◆매매 (강북 상승세 둔화…경기 북부 강세, 동두천 1.20%↑)
서울 강북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급격히 뛴 호가 탓에 매수세가 줄어든 탓이다. 반면 강남ㆍ북간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강남 수요는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만 매수자들이 추가 하락 기대감으로 매수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는 여전하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 한 주간(5월 10일~5월 16일) 서울ㆍ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1% ▲신도시 0.03% ▲경기 0.09% ▲인천 0.21%를 기록했다. 재건축의 경우 서울은 -0.03%로 3주 연속 내렸지만 경기는 0.05%로 오름세를 회복했다.
서울은 노원구(0.72%)와 도봉구(0.54%)의 오름폭이 컸다. 이어 서대문구(0.44%) 성북구(0.40%) 구로구(0.34%) 중랑구(0.28%) 강북구(0.27%) 등이 뒤따랐다. 반면 강동구(-0.20%)와 송파구(-0.16%)는 4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잠실주공 1ㆍ2단지 등 대규모 재건축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대량 출시됐기 때문이다.
신도시는 중동과 평촌이 각각 0.09%, 0.07%씩 올랐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하다.
경기는 북부지역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동두천시(1.20%)가 지난주 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의정부시(0.75%)도 상승폭이 컸다. 이어 구리시(0.37%) 남양주시(0.37%) 고양시(0.20%) 등이 올랐다. 반면 지난달 이후 매물 적체가 심회되고 있는 의왕시(-0.17%)와 안양시(-0.09%)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세 (안정세 확산…서울 강북ㆍ노원구 강세)
전세시장 분위기도 매매시장과 다르지 않다. 서울 강북지역이 상승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가격 부담이 커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 반면 동두천시 등 경기 북부지역은 서울 강북 수요가 번져오면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서울ㆍ수도권지역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 0.07% ▲신도시 0.04% ▲경기 0.03% ▲인천 0.04%로 신도시 외에는 오름세가 소폭 둔화됐다.
서울은 강북구(0.23%)를 선두로 노원ㆍ은평구(0.20%) 서대문ㆍ성북ㆍ강동구(0.18%) 영등포구(0.17%) 동작구(0.16%) 마포구(0.15%) 중구(0.14%) 강남구(0.10%)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구는 연희동 일대로 재개발 이주수요가 몰리면서 소형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물건이 귀한 편이다. 영등포구는 지하철 9호선 호재로 수요층의 관심이 쏠리며 저렴한 소형 아파트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강남구는 입주 1년차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중동(0.22%)만 유일하게 올랐다. 주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젊은 수요층의 문의가 많다.
경기는 동두천시(0.59%)가 가장 크게 오르며 전세값 상승률도 1위를 기록했다. 저평가 인식 속에 서울 강북발 문의가 늘면서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주군(0.41%) 광주시(0.35%) 고양시(0.26%)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김포시(-0.35%)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김포한강신도시 장기지구 입주로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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