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지역 채권시장이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고 파이내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FT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동아시아 채권시장이 발전을 지속했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시장발 신용위기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동아시아 지역의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일부 기업들이 계획을 연기하고 있고 상당수 기업들이 은행권에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동아시아 채권시장의 성장을 막는 것은 국채 보유에 대한 원천징수세 부과와 규제를 비롯해 각종 악재들이 산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의 니콜라스 드 부르삭 아시아 지역 이사는 특히 동아시아 국가들이 자국 국채를 보유하는 외국인에 대해 원천징수세를 부과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처럼 원천징수세를 폐지한 국가들의 채권시장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과 말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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