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정부 전방위 압박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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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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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사인제 폐지·공급가 담합 조사 촉각

정유업계가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긴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고유가 대책의 일환으로 주유소 상표 표시제(폴사인제)를 폐지하고, 정유사·주유소간 배타적 공급계약을 금지하며, 대리점과 정유소간 수평거래를 허용해 석유제품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하기로 하는 등 고삐를 바짝 죄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업체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주유소에 자사 제품의 판매만을 강요했는지, 또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편승해 공급 가격을 부당하게 올리거나 담합했는 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정유업계는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유업계는 일단 고유가로 생활물가가 급등하면서 악화하는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정부가 칼을 빼든 것으로 풀이하면서도 정부조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공정위 조사가 이뤄질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기름값 상승으로 소비자 물가가 뛰니까 물가관리차원에서 업계에 경고성 메시지를 던지면서 엄포를 놓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폴사인제 폐지 방침에 대해 “아직까지 정부의 구체적 실행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정유업계의 입장을 표명하는게 지금으로서는 어렵지만, 구체적 폴사인제 폐지방안이 나오면 석유협회 등 정유업계 전체 차원에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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