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중구 세종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세계 경제가 글로벌화하면서 국제표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표준'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생산수단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만 한정돼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표준이란 판단, 비교의 근거가 되는 것"이라며 "표준이 최근에는 환경과 지속가능경영, 사회적 책임(SR)으로까지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과 품질뿐 아니라 환경과 공정무역 등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가고 있다"며 표준이 다양해지는 배경을 설명하면서 "윤리경영, 환경경영이 무엇이냐, 무엇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느냐를 정하는 게 바로 표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국제 표준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갖다 쓰자는 식으로 표준에 너무 무관심하다"며 "표준을 만들 때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넷스케이프와 익스플로어, 애플과 IBM 등 이전 '표준화 전쟁'의 사례를 거론하며 "표준화 전쟁은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곳"이라며 "기업들이 연구개발 단계부터 세계 표준으로 만들 것을 염두에 둔다면 세계시장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표준협회 운영과 관련해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업의 경영프로그램을 만들어 전파하고 지속가능보고서 검증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산품과 가공기술에 대해 실시하던 KS인증을 시설관리, 콜센터 등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하고 150여개 달하는 각종 인증을 가칭 'KC(Korea Certification)'로 통합하는 작업도 지식경제부의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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