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민간 컨소시엄 해체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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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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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 컨소시엄 약 300억원 투입 '없던 일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위해 민자사업 제안을 준비 중이던 건설사 컨소시엄들이 잇달아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대운하 건설을 위한 연구 용역을 중단하고 운하사업준비단도 해체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5위와 11∼20위 건설회사, 설계회사 유신코퍼레이션 등이 참여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그동안 서울 강북에 운영해온 별도 TF(태스크포스) 사무실을 조만간 폐쇄할 계획이다.

대운하 사업제안을 위한 연구 용역이나 보고서 작성이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접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사업제안서를 완성해도 제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 입장이다. 각 사에서도 이미 철수 지시가 내려와 TF는 이 달 중 해체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은 다만 미래의 사업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설계나 기술, 사업 타당성 분석 등은 각사 또는 공동으로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이 TF에는 40여명이 근무했고 용역비로만 200억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능력평가 6∼10위의 5개사가 주축이 된 SK건설 컨소시엄도 최근 사업성 검토만 마친 채 관련 작업을 모두 중단했다. 프라임개발과 계열 설계회사인 삼안이 함께 참여해온 프라임 컨소시엄 역시 정책 제안 등 추진해 오던 작업을 중단했다.

그간 SK건설 컨소시엄은 70~80억원, 프라임 컨소시엄은 10억원 가량을 대운하 준비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대운하사업 재개 방침이 서지 않는 한 컨소시엄이 다시 뭉치기는 힘들다"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사용된 제반 비용은 각 사가 맡았던 부분을 부담하거나 참여 비율별로 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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