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외환시장 혼란 가중..정부 대응책 부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0-27 19: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정부는 3일 환율이 4년 만에 1,150원대로 올라서자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잇따라 긴급회의를 갖고 더 이상 시장 흐름에 맡긴 채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보고 있지만 언제, 어떤 식으로, 어느 정도의 강도로 개입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정부는 9월 들어 급등하고 있는 환율이 이른바 '9월 위기설'과 맞물리면서 심리적 공황상태로 흐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너무 큰 특성이 있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버슈팅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2일 잇따른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환율 상승세가 오히려 탄력을 받는 양상을 보이자 허탈해 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지난 1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필요할 경우 개입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2일 김동수 1차관이 "정부는 심리적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정부의 대응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말라"고 강조했다.

최종구 국제금융국장도 2일 "글로벌 달러 강세, 외국인 주식 순매도, 경상수지 적자, 국제유가 불안 등 펀더멘털적인 요인에 따른 상승 요인은 있지만 어제와 같은 급등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물가 안정을 최우선하겠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 내부에서는 시장에 단호한 의지를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개입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등장에 어설프게 개입했다가는 방어용 '실탄'만 낭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7월 대규모 개입에 따라 현재로서는 시장에 쏟아부을 실탄도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공격적 개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정부도 개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기 선택과 집중을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어떤 식으로 개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