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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만기 19조원..9월 위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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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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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위기설'로 금융시장이 휘청이는 가운데 위기설의 진원이 된 국고채의 만기도래가 9월에 집중된 이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9월 중 만기도래하는 국고채는 약 19조 원 규모로 이중 외국인 보유채권은 6조9천억 원(67억 달러)이다.

정부가 5월 말 실시한 조사에서는 9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인 보유채권은 사상 최대인 84억 달러에 달했으나 6월 이후 중도 환매를 통한 재투자 등으로 지난달 20일 현재 67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처럼 9월에 만기가 몰린 것은 2000년 5월부터 시행된 국고채 통합 발행 이후에도 만기 분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국고채 3년물은 6월과 12월 만기로, 5년물은 3월과 9월 만기로 발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2005년 당시 3년물이 6월과 12월 만기가 아닌 3월과 9월 만기로 발행됐고, 이에 따라 올해 9월 중에는 2003년 발행된 5년물과 2005년 발행된 3년물의 만기가 동시에 돌아오게 된다.

이처럼 9월 중에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가 집중된 상황에서 올해 1∼5월 순매입을 기록했던 외국인의 채권 투자마저 6∼7월에 순매도로 전환되면서 9월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는 지난해 365억 달러 순매입에 이어 올해 1∼5월에는 월 평균 32 억달러의 순매입세를 지속했지만 6월(-5억4천만 달러), 7월(-36억2천만 달러)에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정부는 그러나 9월 만기 도래분 중 대부분이 재투자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외국인들은 17억달러를 재투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의 연수익률이 6%에 달하기 때문이다.

설령 외국인이 이를 재투자하지 않고 회수해도 이미 상환자금이 확보돼 있어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우선 내외 금리차에서 스왑레이트를 제외한 차익거래 유인(3개월물 기준)이 5월 1.58%포인트에서 6월 1.22%포인트, 7월 1.18%포인트까지 줄었다가 8월(1∼25일)에는 1.69%포인트로 커지고 여전히 금리 재정거래 기회가 존재하고 있어 재투자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미 만기도래 국고채(19조 원)에 대한 상환자금도 충분히 확보돼 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국고채는 만기가 돌아오면 미리 국고채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이나 공공자금관리금의 여윳돈을 통해 갚게 된다.

재정부는 "이미 9월 만기 도래 규모를 예상하고 연초부터 국고채를 미리 발행해서 자금을 확보한데다 공공자금관리금의 여윳돈도 있는 만큼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국고채를 추가로 발행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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