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서 자전거 출퇴근 가능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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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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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시내 자전거 출퇴근 문화가 보편화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자전거 출퇴근 활성화를 위해 도로다이어트 방식을 도입, 오는 2012년까지 17개 간선축과 길이 207k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구축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 지하철2호선 잠실역 등 16개소에 락카시설, 샤워시설 등을 갖춘 자건거 주차전용건물도 지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자전거이용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현재의 자전거 수송분담률(1.2%)를 오는 2020년까지 10%로 끌어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자전거 도로 지역은 여가와 레저를 위한 한강(지천)과 공원 위주로 한정돼 있어 교통수단으로의 자전거 이용률은 1.2%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시민 105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도로 다이어트'에 찬성하고 자전거 이용 환경이 개선되면 90% 이상이 자전거를 자주 이용할 것으로 답해 이같이 자전거 인프라를 정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자전거이용활성화 마스터플랜'은 ▲안전하고 편리한 207km 자전거전용도로망 17개 간선축 구축 ▲한강과 도심 자전거전용도로의 연계성 강화 ▲'자전거친화타운' 2012년까지 12개소 조성 ▲자전거주차 전용건물 건설 ▲주차공간 축소 시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등의 제도개선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시는 우선 청계↔천호축과 시청↔시흥축을 비롯한 도심으로 진입하는 4개축(70km)과 지역동서 및 남북을 연결하는 13개축(137km) 등 총 17개축 207km를 '도로 다이어트' 방식으로 자전거전용도로로 조성키로 했다.

또 한강의 자전거전용도로의 폭을 4m 이상으로 확보해 연속적인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한강과 간선축의 자전거전용도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한강교량에 자건거엘리베이터 19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자전거 통행량이 많은 노원권역, 송파권역, 여의도권역 등에는 자전거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12년까지 자전거신호등, 교통안전표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자전거 친화타운 12곳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잠실역과 신도림역 등 자전거 보관 수요가 300대가 넘는 지하철역 16곳에는 락커와 샤워실을 갖춘 자전거전용 주차건물을 세우기로 했다.

또 청계천과 대학로, 고궁이 소재하고 업무지역이 밀집한 도심지역에도 자전거전용도로 순환망 7㎞를 구축하기로 했다. 도심지역에는 공공 임대자전거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500대 이상의 지하철역 4곳에는 자전거 보관·대여·수리가 가능한 '자전거 종합서비스센터'를 조성하고 지하철역 주변에 있는 100대 이상의 자전거 보관시설에는 CCTV(폐쇄회로)를 설치해 도난과 분실을 예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대형 쇼핑시설과 공연장 등 다중집합건물의 민간사업자가 승용차 주차면적을 줄이고 자전거 주차시설을 설치하면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동차만 주된 출퇴근 수단으로 삼는 도시는 기후변화와 교통체증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며 "서울을 자전거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역별, 사업별로 별도 추진돼 온 자전거 정책을 체계적으로 통합 추진하기 위해 지난 달 초 광역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자전거교통추진반'을 신설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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