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車 업계, 구제금융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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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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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한 가운데 다음 타깃은 자동차업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내년 중반부터 말까지 현금 고갈 상황에 직면하고 최악의 경우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자동차업계에 대한 구제금융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자동차기업에 대한 구제금융 방안을 논의했으며 당초 금융권을 위해 마련된 구제금융을 자동차 업계에도 지원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CNN머니가 분석했다.

다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GM을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업체들과 만나 구제금융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들 업체가 정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자동차업체들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사진: 미국 3대 자동차업체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가 구제금융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자동차기업들이 급격한 판매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내년까지 유동성이 확보되지 못할 경우 경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등 이른바 '빅3' 중 하나라도 파산할 경우 자동차 부품업체를 비롯해 산업 전반에 미칠 연쇄적인 타격이 엄청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개 업체가 파산할 경우 실업자만 수십 만 명의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GM은 자구책 마련을 위해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온 크라이슬러와 합병을 논의해왔으나 협상 조건들이 맞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와 긴밀한 접촉을 통해 1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페리노 대변인은 "구제금융법안은 당초 사업체와 소비자들에 대해 돈을 대출해주는 은행과 증권사들에 한해 설계된 법안이었다"면서 "자동차업체들도 금융 계열사들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들 두 회사의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방법으로는 고효율 자동차 제작 지원을 위한 250억달러(약36조원)의 정부 자금 중 일부를 합병 과정에 지원하는 것과 부실자산 구제계획(TARP)을 통해 자동차회사의 금융 자회사가 보유한 부실 대출채권을 사들이는 방법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가 은행에 실시했던 것과 같이 우선주 중심으로 자동차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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