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사 인수의향서 작성 안해
유진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 등 3개 업체가 인수 실사에 참여한다고 밝혔으나 인수의향서와 같은 구체적인 문서는 아직 오고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유진그룹은 유진투자증권 매각과 관련 "KB금융지주를 포함한 3개 업체가 실사에 참여했다"며 "인수의향을 보인 업체들의 매수 조건 과 이행가능성을 비교.검토한 결과 3개 업체와 실사 등 추후 프로세스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KB금융지주 측은 유진투자증권의 인수에 대해 담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실사가 확정됐다기 보다 검토중이다"며 "이전부터 증권업을 비롯한 비은행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두고 시장사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수의향서가 제출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KB금융지주가 유진투자증권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프라이빗 딜의 경우 형식적인 의향서 작성없이도 거래가 성립될 수 있다"며 "인수의향서는 공개 입찰과정에서는 입찰 참여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중요한 서류지만, 이번 경우는 비공개적인 딜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인수의향서를 주고받을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연일 증권가에 퍼지는 각종 '설(說)'에 대해 "시장에서 불거져 나오는 '설'은 설로 끝나기 마련이라며, 이를 다룬 일부 언론들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도 준비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 등 3개 업체가 실사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전일보다 14.56%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하며 905원에 거래됐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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