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뽑힌 버락 오바마 당선인 측과 북한 핵문제를 처음으로 조율했다.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차석대표인 황준국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은 5∼8일 미국을 방문, 뉴욕에서 열린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 한반도 전문가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진영의 한반도 정책팀장인 프랭크 자누지를 만나 북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소식통이 9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의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자누지 팀장은 NCAFP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북한 외무성 리 근 미국국장과도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회동했다. 리 근 국장은 방미기간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및 성 김 국무부 북핵특사 등과도 만나 검증문제 등을 협의했다.
황 단장은 북미 회동을 전후해 성 김 특사 등과 만나 의견을 조율했지만 리 근 국장과는 별도 회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위 외교소식통은 6자회담 시기와 관련, "리 근 국장이 평양으로 돌아가 미국과의 협의 내용을 보고한 뒤 중국이 관련국들의 의견을 모아 회담 개최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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