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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비준안 상정 여야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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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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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할 경우 실력저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별도 특위를 구성을 통한 논의를 거듭 강조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제위기 발생, 미국 대선 등 여러 상황이 변하고 있는데다 18대 국회 들어 공식논의가 안됐다"면서 "여야 합의 없이는 절대 상정해선 안된다"며 금주중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방침을 언급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비준안을 일방 상정.처리할 경우 여야 관계가 상당히 경색될 수 있다"고 말해 FTA 비준안을 향후 예산안 등 각종 법안과 연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하게 시사했다.

    외통위 선진당 간사인 박선영 의원은 "협정 서명 이후 사정이 변경됐기 때문에 연구검토를 치밀히 한 다음 해도 늦지 않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한편 민주당에 대해서도 "논의의 장을 거부한다는 차원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 선진,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한미 FTA 졸속비준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준비모임을 갖고 13일께 정식 모임을 결성, 대응책 마련과 상임위별 청문회, 국회차원의 특위 구성을 요구키로 했다.

    또 야권 일각에서는 한미 FTA 협정 자체가 허점이 많은 만큼 한국이 먼저 선제적으로 재협상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대두되고 있다.

    박진(한나라당) 외통위원장은 그러나 "혹 떼려다 붙이는 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미측에서 자동차 분야에 대한 재협상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울고 싶은데 때려주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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