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14일 세계 금융시장이 여전히 심각한 긴장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과 긴밀히 협력,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러한 입장은 주요 국가 중앙은행과 공동보조를 맞춰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버냉키 의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세계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앞서 미리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통화정책 당국자들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 전개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여건이 되면 추가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FRB는 정책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연 1.00%까지 낮췄으나 미국의 경기는 양상은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침체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 경제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 기술적인 침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이 추후 공동보조를 맞춰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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