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GDP성장률 -0.5%로 하향..7년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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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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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소비위축의 심화 속에 당초 발표됐던 것보다 더 낮았던 것으로 수정 발표돼 미국의 경기위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5일 3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달 말 발표한 -0.3%에서 -0.5%로 하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6%보다는 높은 것이나 미국이 마지막으로 경기침체를 겪었던 2001년 3분기의 -1.4% 이후 가장 낮은 것이어서 미 경제가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악화로 빠르게 침체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분기 동안의 실질 GDP 성장률은 2%에 그쳤다.

   3분기 GDP 감소는 소비지출이 급격한 위축이 주도해 금융위기와 신용경색, 주택가격 하락, 실직사태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데 따른 심각한 경기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3분기 소비지출은 3.7%나 감소해 당초 발표됐던 3.1%의 감소폭을 크게 넘어섰다. 이 같은 소비지출 감소는 1991년 이후 처음이자 1980년 이후 최대의 감소폭이어서 소비 위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가구 등으로 대표되는 내구재 소비지출은 15.2%나 줄어 당초 발표됐던 14.1%의 감소폭보다 커지며 198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처분소득도 연율 기준으로 당초의 8.7% 감소에서 9.2%나 감소한 것으로 수정돼 1947년 이후 61년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미 경제성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이같이 위축되면서 향후 미 경제의 침체가 더 심각하고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 투자도 당초의 1% 감소에서 1.5% 감소로 수정됐다. 기업투자는 2006년말 이후 처음 줄었다. 수출 증가율도 당초의 5.9%에서 3.4%로 하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저조한 3분기 성장률로 볼 때 4분기에는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이 사실상 경기침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RBS그리니치캐피털은 "3분기의 나쁜 성적으로 볼 때 4분기는 의심할 여지없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 뉴욕-멜론의 전략가인 마이클 울폴크는 로이터 통신에 미국이 기술적 경기침체에 들어선 것으로 생각된다며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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