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불안 심화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약세로 올 3분기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투자가 크게 줄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3분기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기관투자가의 외환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723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952억2000만 달러)에 비해 228억5000만 달러(24%)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이 193억7000만달러 감소해 전체 감소액의 84.8%를 차지했다.
보험사와 외국환은행(사모사채 및 역외계정 투자 제외)의 투자잔액도 전분기보다 각각 24억6000만 달러, 7억3000만 달러 감소한 210억 달러, 100억 달러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경우 2억9000만 달러 감소한 19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자산별로는 주식이 406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56.2%를 차지했고 채권이 197억 달러(27.2%)를 기록했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외환분석팀 과장은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의 파산보호신청에 따른 미국 금융불안 심화로 글로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주식이 전분기보다 188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역시 보험사의 채권 매도 등으로 33억7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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