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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여야 대표회동 재추진, 성사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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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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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3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불참으로 연기됐던 여야 대표회동을 향후 재추진키로 함에 따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지혜를 모아가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민주당이 참석하는 여야 정당대표 회동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야 대표 회동이 성사될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민주당이 여전히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새해 예산안 처리 등 각종 현안과 관련해 여권과 민주당간 시각차가 현격히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이 9.25 오찬회동에서 약속한 내용을 지키지 않는 등 신뢰의 위기 속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며 “표적수사와 편파수사를 일삼고 정치보복에 앞장서는 가운데 당장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기존입장을 되풀이했다.

최재성 대변인도 “단순히 밥 먹는 자리를 연기한다고 다시 밥 먹으러 갈 이유는 없다”며 “불신으로 점철된 여야 관계가 신뢰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밥을 먹는 것은 낭비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청와대는 한나라당과 선진창조모임과 공조를 통해 민주당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여야 대표회동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청와대가) 회동을 연기한 것은 제1 야당인 민주당의 불참 속에 예산안과 각종 민생개혁 법안 처리 등 당면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며 “민주당이 계속 거부할 경우, 경제난 극복과 민생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로선 손해볼 것이 없다”고 말했다.
/ 송정훈 기자 songhd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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