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자동차업체 구제법안이 상원 통과에 실패하면서 증시가 엿새 만에 급락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61포인트(4.38%) 내린 1,103.82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의 하락에 25.77포인트(2.23%) 내린 1,128.66으로 출발한 뒤 개인의 매수에 약보합권까지 회복했다가 미국 3대 자동차업체에 140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구제법안이 상원 통과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키워 1,089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 12시43분에는 프로그램매도 호가를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올해 들어 25번째로 발동되기도 했다.
상원 의원들은 전날부터 자동차업체 구제법안을 놓고 자동차업체, 전미자동차노조(UAW) 등과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자동차업체 노동자들의 임금을 일본 업체 수준으로 삭감하라는 공화당의 요구를 노조 측이 거부해 법안의 상원통과가 이뤄지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2천969억원, 79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기관은 엿새 만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3천21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244억원을 순매수했다.
은행(-11.77%), 금융업(-9.32%), 보험(-6.50%), 증권(-4.34%) 등 금융관련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급락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자사주 매각 소식에 KB금융이 14.85% 급락했고, 신한지주는 하한가,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 14.43%, 13.24% 폭락했다. 우리금융, 기업은행, 외환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도 일제히 내렸다.
미국 3대 자동차업체 구제법안 통과 실패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9%대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대우차판매도 6.93% 내렸다.
KT가 보합권에 머물렀을 뿐 시가총액 상위 40개 종목이 모두 내렸다.
액면병합 후 첫 거래된 STX팬오션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상한가 26개 종목을 포함해 26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578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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