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 자동차, 가전 등 철강 수요산업의 가동율 하락에 따른 수요급감에 따라 설비 가동이래 처음으로 감산에 들어간다.
포스코는 18일 올 12월 20만t, 내년 1월 37만t씩 제품감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산 3300만t 규모의 전체 조강생산량도 20만t 줄이기로 했다.
포스코 측은 세계 주요 철강사들이 철강수요 감소와 가격하락에 대응해 이미 11월부터 본격적인 감산체제에 돌입한 데다 국내 수요산업의 침체가 예상보다 깊어지고 철강제품의 재고도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조치라고 이번 감산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 측은 그 동안 원가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감산시기를 최대한 미뤄왔으나 많은 수요업체가 연말연시에 설비가동을 중지할 계획이고 수출가격도 급락해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감산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의 국내 철강재고가 연초대비 120만t 증가한 것에 비춰 볼 때 이번 감산결정은 재고조정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과잉재고와 가격하락 전망에 따른 구매의욕 상실 등 시장의 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고객사의 재고 부담이 대폭 경감되는 등 전반적인 철강시장의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감산 계획에 따라 향후 포스코의 원료 수입량이 줄어들고 원료 재고규모도 축소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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