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증대로 안전자산 선호
은행채 등 스프레드 축소 전망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의 관심이 다시 안전 자산인 국고채와 통안채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9일 “현재 신용경색이 크게 완화됐다고 보긴 어렵고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거나 구조조정을 통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종연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가속화 될 경우 다른 업종들도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위험 상승으로 풀려난 유동성이 안전자산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분기에 경제 지표가 최악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1월 금통위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국고채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통위가 추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국고채 중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월 국채 발행 규모는 5조8900억원~6조7730억원 수준으로 이달의 3조4000억원 보다는 크게 늘어났지만 당초 예상되던 수준이어서 채권시장 전반에 큰 부담이 되진 않을 전망이다.
박연구원은 “최근 신용 스프레드 축소가 가팔라졌다는 점에서도 다시 국고채와 통안채의 메리트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은행채와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추가 축소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은행채의 경우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한 3조6000억원 은행채 매입과 은행 정기 예금으로의 자금유입 등을 통해 발행 물량이 축소되면서 수급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회사채는 기업실적 악화와 부실 확산 등 신용위험이 잠재된 상황”이라며 “그러나 구조조정 방향이 가시화되면 신용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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