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화-롯데대산’ 새해 첫날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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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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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가 새해 첫날인 1월1일부로 합병했다. 합병법인명은 호남석유화학으로 결정됐다.

이번 합병을 두고 업계는 최근 정부가 불황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는 발언 이후 첫 사례여서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롯데대산유화는 호남석유화학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이미 2년 전인 2007년 말부터 통합 작업을 벌여 영업과 구매 파트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대표는 롯데대산유화 대표를 겸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호남석유화학의 에틸렌 생산 규모는 연 175만톤으로 늘어난다. 국내 최대 나프타분해시설(NCC) 보유 업체인 여천NCC에 이어 국내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한편, 롯데 유화 3개사 중 마지막 남은 KP케미칼은 합섬업체인 탓에 사업 구조에 차이가 있어 합병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장기업이라는 점도 합병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호남석유화학은 KP케미칼도 통합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KP케미칼도 합병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다만 적정한 시기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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