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상반기에 19조6000억원의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시는 특히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등 투자 사업비의 90%인 17조7000억원을 상반기에 풀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일 내수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 9조8500억원, 시 투자기관 6조9750억원, 자치구 2조8500억원 등 19조6750억원의 사업비를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181개 사업(3719억원)에 대해 작년 말부터 예산집행을 시작했고 2016개 사업(3조8607억원)은 이달 중 발주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집행 예산의 절반 이상인 5조4000억원을 현금으로 지출해 시중에 돈이 돌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올해 자치구에 지원하는 자본보조 사업비 4780억원도 이달 중 전액 배정한다.
시의 부문별 사업비는 사회복지 분야 3조1920억원, SOC 분야인 환경보전 1조9990억원, 도로교통 1조7450억원, 주택·도시관리 6450억원이 책정됐고 문화관광분야에도 2800억원이 집행된다.
주요 투자사업은 도로건설 및 도로시설물 개보수 2105억원, 서울거리르네상스 497억원, 우이천 등 하천 정비 795억원, 재개발·재건축 임대주택 매입 3372억원, 맞춤형 어린이공원 300억원 등으로 편성됐다.
시는 조기집행 촉진을 위해 모든 사업을 긴급입찰 대상으로 규정해 입찰공고 기간을 현행 7일 이상에서 5일 이상으로 단축하고, 통상 20~50% 제공해온 선금급은 30~7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 부정기적으로 지급해온 기성대가도 30일 간격으로 정기 지급하고, 하도급 대금도 하도급 업자에게 직접 지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시는 경영기획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기집행 비상대책추진단'을 구성해 조기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절차·제도 개선 등 애로사항을 해소할 방침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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