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대마불사 신화는 더이상 없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1-08 17: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현실에 대비하지 못하면 SK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

최태원 SK 회장은 8일 그룹 사내방송을 통해 올해의 경영방침과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직접 준비한 국내외 신문 헤드라인을 활용한 올해 현실, 글로벌 기업의 부침을 설명한 10여 장의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와 동영상을 활용해 40여 분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방송된 '2009년 구성원과의 대화'에 출연해 "지금을 위기나 불황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위기가 아니라 생존 조차 담보하기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더 이상 위기라는 말은 쓰지 않을 것이며, 중요한 것은 이 같은 현실에서 생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지금의 현실은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회사나 자동차회사가 어려움에 처해있거나 아예 문을 닫아버리는 것처럼 예측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대마불사(大馬不死) 신화는 더 이상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이어 "10년 전 IMF 직후에 있었던 국내 30대 기업 가운데 절반인 15개 기업이 지금은 사라졌다"면서 "앞으로 10년 뒤에는 어떤 기업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 회장은 "SK는 최근의 현실에 안정적이다라는 외부의 평가를 근거로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고 보는 구성원도 있고, 우리는 이보다 더한 상황도 이겨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믿는 구성원도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우리도 현실을 직시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미래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면서 근거없는 'SK불사(不死)' 인식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법을 구성원들에게 쉽게 소개하기 위해 베스트셀러 '인듀어런스(Endurance)'와 영화 '투모로우(Tomorrow)'를 소재로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보여줬다.

그는 "동영상에 소개된 상황처럼 우리는 미래를 다 알고 준비할 수 없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응하고 살아남는 것"이라며 "그런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의 생존하기 위해서는 스피드와 유연성, 실행력을 갖추고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