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영업익 2분기 연속 마이너스
통신업종 4분기 실적 호전 기대
15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이번 주 발표될 국내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500대 대표기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12월 기준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분기별로는 최저수준이고 3분기 11.9% 감소에 이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2 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감소하는 것은 200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4분기 이익전망이 1월과 2월 사이 하향조정됨을 고려하면 감소폭이 예상보다 더 클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실적부진은 이미 예상한 재료지만 악화의 정도에 따라 주식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정책 기대만으로 기업 이익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투자에 신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통신 에너지 화학 영업익 증가 전망
LIG증권은 철강금속과 자동차·부품, 에너지, 통신서비스, 화학 업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기전자와 증권업종은 영업이익은 감소폭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12월 이동통신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한 편으로 특히 SKT의 해지율 하향 안정세가 매우 인상적이며 4분기 이동통신 3사의 실적호전은 확실할 것이란 전망이다.
변종만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영업이익 증가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한다"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 가운데 자동차·부품과 에너지, 통신서비스 업종은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가 견조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다가올 경기침체기에 견딜 수 있으면서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해야한다"면서 현대모비스, 대우조선해양, SK에너지, 삼성화재, KT를 코스피 1200선에서의 대안종목으로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A/S위주의 사업을 통해 경기변동과 무관한 영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SK에너지는 석유개발과 윤활유사업 등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기대 하회 우려" vs "실적악화 주가 선반영"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유동성이 확대된다 하더라도 악화된 실적 지표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방해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어닝시즌으로 진입하면서 실적에 대한 경계감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다만 각국 정부의 공격적 정책이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시켰고 외국인 시각이 매도에서 중립으로 전환되는 등 수급도 개선되었기 때문에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기 때문에 증시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오재열 IBK투자증권은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4분기 경제 지표가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일부 기업의 경우 어닝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다만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선반영 됐고 주식 투자 매력이 증가했으며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어닝 시즌이 증시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