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있었던 각 부처 고위공무원들의 일괄사표에도 불구하고 재정부는 이런 움직임이 없어 인사요인이 많지 않았으나 최근 개각 이후 주요 보직 간부들의 이동 폭이 커져 대규모 후속인사가 불가피해졌다.
장관과 1차관이 모두 외부에서 영입돼 당장 연쇄승진이나 이동은 없을 것 같았지만 허경욱 1차관이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에서 맡던 국정과제비서관(옛 국정과제비서관) 자리에 김동연 경제금융비서관이 옮겼고 김 비서관 자리에 임종룡 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기용됐다.
이런 움직임으로 재정부 1급 자리인 기조실장이 공석이다. 또 재정부 출신으로 이번 개각에서 국무총리실 차장으로 승진한 조원동 국정운영실장(1급) 자리도 재정부 공무원이 채울 가능성이 높다.
여기다 국무조정실 1급 7명이 일괄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에 2~3명 가량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재경부는 보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 역시 재정부 소속 1급 자리이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비어 있어 채워야 한다.
재정부내 7명의 1급 자리 가운데 이미 이달 초 경제상황실장에 임명된 이수원 재정업무관리관까지 합하면 당장 3곳이 빈 자리이이며 국무조정실 파견을 감안하면 4~5명의 인사수요가 생길 수 있다.
재정업무관리관의 경우 6개월 파견이어서 후임자를 발령할 수 없지만 다른 자리까지 오래 비워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국장급에서도 김근수 국고국장이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지원단장으로 발령받아 국고국장 자리도 비게 된다.
강만수 장관이 교체됐기 때문에 국장급인 장관 비서실장, 장관 직속의 대변인 등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미 윤정원 국장이 윤증현 새 장관 내정자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1급 인사가 이루어지면 보직이 연쇄 조정된다.
이외에도 조만간 발표될 후임 국세청장 자리에 재정부 출신이 갈 경우 인사 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재정부 내에서는 인사가 있을 경우 1급 승진 예상자로 육동한 경제정책국장, 구본진 정책조정국장, 류성걸 예산총괄심의관, 주영섭 조세정책관 등이 우선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국장급 중에서는 최상목 비서실장이나 김규옥 대변인의 영전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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