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주요 IT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등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
미국의 어닝시즌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IT업종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일제히 악화되면서 '주식회사 미국'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노키아 등 각각 업종 최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면서 경기침체의 여파가 심상치않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MS는 22일(현지시간) 지난 12월로 마감한 회계 2분기 순이익이 41억7000만 달러, 주당 47 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1% 감소한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순익 49센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6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 늘었다고 MS는 밝혔다.
MS는 현분기 전망치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전문가들은 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고객과 주주 가치 창출을 위해 비용 감축과 장기 사업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MS는 더욱 강한 업계 리더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증시 반응은 싸늘했다.
이날 MS의 주가는 12% 가까이 급락하면서 17.1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기기업체 노키아 역시 악재를 면치 못했다. 노키아는 지난 4분기 순익이 5억7600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69% 감소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올해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는 것이다. 노키아는 올해 글로벌 휴대폰 판매가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5%의 감소를 예상했던 기존 전망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노키아의 주가는 10% 하락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 역시 전년에 비해 감소한 분기순익을 발표하고 현분기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13% 가까이 빠졌다.
반도체업종에서도 악재는 전해졌다. 전일 인텔은 아시아와 미국 사업부에서 6000명에 대한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는 5%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공개해 주가는 8% 상승했다.
'인터넷 황제주'로 군림하고 있는 구글은 4분기 순익이 3억8200만 달러, 주당 1.21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지만 특별항목을 제외할 경우 주당순익 5.1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 4.95달러를 넘어섰다.
정규장에서 1.13% 상승한 구글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1.9% 추가로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