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삼성전자, 올해 경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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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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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9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과 과감한 시장 지배력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

삼성전자의 적자는 지난 2000년 3분기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10년 전 IMF 시절에도 흑자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로서는 최악의 성적표다.

특히 이번 부진은 전 세계적인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것으로 올 상반기까지 실물경기가 회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현장 중심 발빠른 경영

삼성전자는 이번 위기를 최근 단행한 사장단 및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기존 총괄제로 운영되던 조직을 부품(DS)와 완성제품(DMC) 부문으로 이원화 했다. 성격이 다른 두 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글로벌 거대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개별 사업별로 발빠른 경영과 판단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현장 중심의 능력이 검증된 젊은 인재들을 대거 투입한 것도 눈에 띈다. 임원의 3분의 2 상당이 보직을 변경했으며, 임원 수도 10% 이상 줄여 조직을 슬림화 했다.

서울 본사 직원 1400명 가운데 1200명을 수원, 기흥, 탕정, 구미 등 현장으로 배치했으며, 해외 영업망을 강화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기를 기회로...시장점유율 높여라

한편, 삼성전자는 당장의 영업이익에 연연하기 보다는 향후 시장 지배력 확대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및 LCD 시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자본력과 기술력 생산역량 등을 감안하면 이번 위기를 버티면 경기가 호전되는 3분기에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일 수 있다.

이미 지난 4분기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과 대만의 경쟁업체들의 영업이익이 40% 이상 하락한 것에 비해 삼성전자는 14% 하락으로 선전했다. D램 반도체 업체 5위인 독일의 키몬다가 23일 파산한 것도 삼성전자의 올해 경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휴대폰 사업 역시 부동의 1위인 노키아는 물론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만큼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 1위와의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이명진 IR팀장(상무)는 “마케팅에서는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며 “시장점유율을 앞으로 3~4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혀 단기적인 영업이익 개선보다는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적인 발전에 무게를 실은 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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