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비상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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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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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시장 1967년 이후 최악 제조업도 악화, 내구재주문 5개월 연속 감소

   
 
사진: 고용지표 등 각종 지표가 악화되면서 미국증시가 29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으로 대두됐던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에 지표가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고용시장은 물론 제조업지표가 사상 최악을 기록하거나 월가의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등 먹구름이 가시기는커녕 더욱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용시장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에 경악하고 있다. 실업률이 높아질 수록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거수는 58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3000건 증가한 것이다. 월가는 58만8000건을 예상한 바 있다.

1주 이상 신청건수는 470만건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1967년 데이터가 산정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보다 정확한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4주 평균 수치는 24만250건 늘어난 54만2500건을 기록했다.

제조업지표 역시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미국 경제의 침체가 여전히 현쟁진행형임을 보여줬다.

상무부가 공개한 12월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2.6% 감소하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1월 수치도 기존 1.5% 감소에서 3.7%로 감소폭이 두배 이상 상향 조정됐다.

부문별로는 변동성이 심한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이 3.6% 줄어들었다. 연기준으로 내구재 주문 동향은 더욱 좋지 않다.

상무부는 연기준으로 내구재 주문이 5.7%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경제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음을 확인한 주식시장은 약세로 반응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200포인트가 넘게 하락해 8149.0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과 S&P500 역시 각각 3.24%와 3.3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항후 수분기 동안 경제지표가 호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린 마르 트러스트의 에릭 쏜 매니저는 "앞으로 2개 분기 이상 경제지표는 악화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실적 역시 극도로 고통스러운 상황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지표 악화와 기업 실적 부진으로 증시 또한 변동성이 큰 불안한 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찰스슈왑의 쿨리 삼라 애널리스트는 "마치 저속으로 충돌하는 자동차 사고를 보는 듯 하다"면서 "기업 실적 역시 여전히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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