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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지표가 사상 최악을 기록함에 따라 주가와 국제유가가 동반 급락했다. |
29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과 소비, 실업, 주택 등 경제지표들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2 센트(1.7%) 하락하며 배럴당 41.4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7.1% 하락했으며 1년 전에 비해서는 55% 떨어진 상태다.
WTI는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와 내구재 주문 실적이 최악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 배럴당 40.18 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58만8000명으로 한 주 전보다 3000명이 늘어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내구재 주문실적이 지난해 12월 2.6% 감소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신규 주택 판매도 14.7% 줄어들며 1963년 이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 에너지부가 28일 발표한 재고량 수치도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부는 경기 침체로 인해 석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622만 배럴 증가해 3억389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한 관계자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수요 감소를 이유로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OPEC은 지난 9월 이후 수 차례의 감산 논의를 거쳐 하루 42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한 상태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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