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직권상정 움직임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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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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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최근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둘러싼 여야 대치와 관련해 계속 함구하고 있어 박 전 대표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성우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당 지도부가 현명하게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27일 김무성 의원이 개최한 공청회자리에서도 "지난번에 다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입을 닫았다.

그는 지난달 2일 청와대 오찬회동 참석 직후, “쟁점법안일수록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충분한 국민 이해와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추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1월5일 연말 쟁점법안을 둘러싼 국회 파행 이후 열린 최고.중진위원 연석회의에서는 "한나라당이 국가 발전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서 내놓은 법안이 국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는 점도 굉장히 안타깝다"며 당의 강행처리 입장을 비판했다.

이는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선 여야 대화를 통한 합의 처리로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하는 데 현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비판적 입장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당론으로 미디어법 강행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간 당내 분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보다 더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직권상정시 본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는 미지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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