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산업의 노동생산성이 미국의 25%에 불과해 소비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발표한 '소비활성화 방향과 유통기업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기준으로 국내 유통산업 종사자들은 연평균 1만9500달러의 부가가치를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7만6800달러의 25.4%, 일본 5만3300달러의 36.6%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국내 유통산업의 저생산성은 고비용저효율 구조, 소비수요 침체, 유통 제조기업 매출감소, 일자리 감소, 가계소비 위축 등으로 이어져 소비활성화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상의는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유통산업의 생산성이 낮은 이유로 △생계의존형 영세사업체가 많고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보급률이 14%에 불과해 유통 정보화율이 매우 낮은 점 △중소유통업의 낮은 조직화율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한상의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유통기업의 5대 과제로 △토털코스트 개선 및 글로벌소싱, 자제브랜드 활성화 등을 통한 저가 지향 △업태 다양화를 위한 규제완화 △전문화된 업태 개발 △복합형 상업시설 확대 및 대·중·소 유통기업간 상생기반 마련△유통 정보화를 통한 변화대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정상익 대한상의 전략기획팀장은 "정부도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규제완화, 글로벌화 강화 등 경쟁 환경 조성에 힘을 실어야 한다"며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서비스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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