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원저' 현상으로 수출현장에 일본인 바이어들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19일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개최한 '2009 한일 금형수출 상담회'에 46개사 51명의 일본 금형 바이어가 대거 방한해 약 45건의 수출상담을 가졌다.
이번에 방문한 일본 바이어들은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 제품 등에 필요한 정밀 금형의 수입을 희망했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다이캐스트 및 플라스틱 금형을 취급하는 도쿄 소재 SMC사의 산노미야(Sannomiya) 과장은 "일본 공장과 중국공장에 사용하는 금형을 모두 한국산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고야에서 온 아오야마금형(Aoyama Mould)의 이시카와 부장도 "연간 한국 금형구매 물량을 50% 이상 확대할 예정"이라며 "다만, 한국 금형 제품의 가격이 수입 결정을 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부품을 수입하던 샤프사는 금형 자체를 수입해서 원가를 절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엔고현상으로 취약해진 가격경쟁력을 원가절감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수출상담회를 준비한 김연식 코트라 기간제조산업팀장은 "엔고로 수출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일본기업이 원화가치가 떨어진 한국산에 대한 소싱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형은 지난 1998년 이래 대일 무역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효자 품목으로, 지난해에만 3억4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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