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노동생산성 저조, 韓 산업의 가장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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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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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노동생산성의 저조'를 한국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한경연은 19일 우리나라의 경쟁력 수준을 선진국과의 비교·분석한 '한국의 산업별 경쟁력 국제 비교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은 다른 비교 선진국에 비해 한국은 1인당 근로시간이 많을 뿐만 아니라 고급 인력의 투입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은 저조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낮은 노동생산성에도 불구하고 비교 대상국에 비해 높은 임금상승률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하고 임금수준의 안정과 획기적인 노동생산성 증가 없이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상승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또한 한국경제의 주요성장원천인 전통산업의 에너지 투입구조를 낮추지 않는다면 우리 산업 특히 제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에너지 절약형 산업구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발전된 정보통신산업과 정보통신 인프라가 자체의 발전에만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산업에 정보통신기술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제안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새로운 성장축으로 서비스산업의 발전, 자본과 중간재의 생산성 증대 노력 역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가가치 기준 28.4%의 비중을 가진 제조업의 성장만으로 경제 전반의 성장을 이끌어내기 힘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선진국의 경험상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증가함에 비추어 한국의 서비스산업 비중도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연구원은 높은 에너지 및 중간재 가격으로 인한 비용경쟁력 열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자원과 중간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해외자원개발 등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비용과 세금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기술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선진경영기법의 도입·민영화·지배구조의 개선 등을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술변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기술혁신 노력의 가속화를 위한 연구개발·인적 자원의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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