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과 과다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업체들이 최근 외식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며 외도를 시도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이 베이커리, 레스토랑, 카페 등 외식사업에 속속 뛰어들며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자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과 맛의 트렌드를 파악 할 수 있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식품업계의 맏형 격이라 할 수 있는 CJ그룹은 외식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재미를 봤다.
CJ그룹 계열사인 CJ푸드빌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씨푸드오션’과 ‘카페소반’, ‘시젠’, ‘피셔스마켓’, ‘더플레이스’ 등을 추가로 열어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커피와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를 파는 ‘투썸플레이스’, ‘콜드스톤’을 열어 가맹점 방식으로 점포를 확대하는 중이다.
오리온은 계열사 롸이온즈을 통해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와 ‘마켓오’ 사업을 하고 있다.
베니건스&마켓오는 업계 최초로 ‘1스토어 2브랜드’라는 신개념을 도입, 하나의 매장 안에 베니건스와 마켓오가 함께 공존 운영되는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를 선보이고 있다.
한 곳에서 아시안 퓨전 요리와 기존의 베니건스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1스토어 2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
베니건스&마켓오는 지난해 오픈한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인천공항점, 코엑스점, 올림픽공원점, 도곡점, 서울역점등 잇따라 오픈했다.
최근 외식산업에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매일유업은 치즈, 수입와인 등 기존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인도음식점 ‘달’ 5개 점포와 샌드위치 전문점 ‘부첼라’를 운영 중이며, 최근 상하이 스타일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에 투자해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등 특히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양사도 패밀리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와 샌드위치를 파는 카페 ‘믹스&베이크’를 운영 중이다. 풀무원은 퓨전국수전문점 ‘엔즐’과 이탈리안레스토랑 ‘아란치오’, ‘브루스케타’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기존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외식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기반을 둔 중장기적 전략에 따라 외식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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