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석유화학은 서초 삼성타운 A동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그 시기 등 세부적인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
화학 계열사들은 삼성석유화학의 이전을 계기로 계열사간 교류를 수월히 진행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화학계열사 간에 화학원료 판매가 이뤄지는 등 이들 3사의 관계는 경쟁관계라기 보다는 상호보완 관계에 가깝다”며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게 되면 향후 협력 역시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화학 계열사들은 긴밀한 공조로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각각 위기극복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삼성석유화학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사업의 흑자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원료인 PTA는 삼성석유화학의 주요 생산제품이지만 2006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은 올해들어 기술·공정최적화 전문업체인 영국 ‘프로세스시스템즈엔터프라이즈(PSE)’와 PTA 생산공정 개선에 관한 신기술을 공동개발키로 했다. PSE의 첨단기술과 자사의 공정전문성을 접목해 PTA 공정성능과 상업적 우위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최근 풀리실리콘 과잉공급으로 사업성이 악화될 것을 대비해 잉곳과 웨이퍼 등 태양광 사업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박막형 태양전지 소재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취임한 윤순봉 사장은 ‘4로1어(미래로.밖으로.스스로.실질로/더불어)를 제창하며 구성원 독려 나섰다. 지난해까지 삼성그룹의 입 역할을 해왔던 윤 사장의 취임으로 사내 분위기도 더욱 활기차졌다.
삼성토탈은 1분기 완공을 목표로 중국 남부 둥관 지역에 연간 2만8000톤 규모의 자동차.가전 부품소재인 복합 폴리프로필렌(PP)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조3000억원을 달성하며 1997년 대비 5배 이상 초고속 성장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석유화학 최대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정밀화학도 삼성증권 사장을 역임했던 배호원 사장을 수장으로 맞이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배 사장은 삼성그룹의 재무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으며 삼성정밀화학에서 신규사업의조기수익화를실현하고사업구조를획기적으로개선할수있는인사라는평가를받고있다.
특히 이들 화학계열사는 올해 들어 새로운 사장을 선임,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신임 사장들은 석유화학에 정통한 인사는 아니지만 그룹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를 활용해 큰 틀에서 사업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화학계열사 관계자는 “화학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수급인데 전반적으로 산업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넘기고 기회가 왔을 때 이를 활용하기 위해 화학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하고 각각 분야에서 새로운 동력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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