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공장간 일감나누기 전격 합의...임금 격차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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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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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는 31일 물량공동위원회를 갖고 소형차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위한 공장간 생산물량 조정에 전격 합의했다. 사진은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왼쪽)과 강호돈 현대차 울산공장장(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공장 간 생산물량 조정에 전격 합의했다.

현대차노사는 31일 물량공동위원회를 갖고 울산공장 3공장에서 생산중인 아반떼를 울산2공장에서도 공동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장별 일감나누기에 합의했다.

그동안 울산 2공장은 경기침체로 잔업이 없는 8+8 근무와 일시휴무를 반복해 온 반면 아반떼와 i30 등 인기차종을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은 일감이 넘쳐 특근까지 하는 등 공장간 물량 불균형이 지속돼 왔다.

현대차는 이번 공장간 물량조정 합의로 생산불균형 해소와 소형차 증산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량 차이에 따른 조합원 간 임금 격차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는 "현대차 생산현장은 하루 8시간 근무하는 2공장 근로자와 매주 휴일특근을 실시하는 3공장 근로자의 월소득이 1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며 "생산 불균형 해소로 조합원들의 임금 격차는 물론 고용불안 심리도 완화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울산 1공장의 베르나 생산도 늘어나게 됨에 따라 소형차 수출확대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앞으로 물량공동위를 공장 간 생산물량 조절을 위한 상설 협의체로 운영해 일감나누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설협의체인 노사 물량공동위원회를 통해 일감나누기에 나서면서 공장간 생산 불균형을 없애고 장기적인 고용안정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량조정에 따른 업무효율성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질적ㆍ양적인 생산성의 획기적 향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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