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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 "견제 속 실속 경영 한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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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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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데이콤, 인터넷 전화 등 신성장 사업 '올인'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그동안 지나친 마케팅 경쟁을 피하고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쳐왔던 LG데이콤의 '실속 경영'이 올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은 통신시장이 KT와 SK진영의 양강구도가 더욱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터넷전화(VoIP)와 인터넷TV(IPTV) 등 신성장동력에 '올인'해 실속 경영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LG데이콤은 번호이동제 도입으로 인터넷전화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 상황 속에서 현재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올해 실시간 방송에 들어간 IPTV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김종천 상무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 개발로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연말까지 가입자 225만명 이상을 확보하는 등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PTV 사업 담당 안성준 상무도 “LG데이콤은 myLGtv 실시간 방송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채널확보 등에 박차를 가해 IPTV 사업자 중 가장 먼저 광랜은 물론 광동축혼합망(HFC)을 이용하는 고객들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욕구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가장 먼저 제공하도록 노력함으로써 가입자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합병을 앞둔 KT는 물론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전화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다 IPTV 사업은 여전히 수익성 확보가 미지수로 남아 있어 올해 LG데이콤의 신성장동력의 성공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통신시장이 KT와 SK진영 2강체제로 더욱 고착화되면서 LG 통신계열사의 경쟁력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LG진영의 실속 경영이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LG의 유선통신 계열사인 LG데이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LG데이콤이 수익성 위주의 실속 경영으로 재미를 봤지만 KT와 SK진영이 마케팅 공세를 펼칠 경우 LG진영의 입지가 그만큼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전화 사업은 KT와 SK브로드밴드 등 경쟁사들이 올해 인터넷전화에 대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LG데이콤이 시장을 리드할 지도 불확실하다.

실제 지난달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경쟁사인 KT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11만명과 10만명 가량 증가한 반면 LG데이콤은 8만명에 그쳤다.

IPTV 사업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인기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만족할 만한 가입자 수를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올해 재임에 성공한 박 사장이 LG데이콤의 실속 경영 한계 극복을 위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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