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가 7개월여 만에 방송에 복귀해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13일 낮 12시20분부터 방송된 SBS 러브FM(103.5㎒) '정선희의 러브FM'을 통해 복귀한 정선희는 방송 첫머리에서 "오랜만에 마이크 앞에 앉으니 진짜 많이 떨린다"며 "모퉁이는 우리를 설레게도 하고 가끔 경계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와 또 다른 모퉁이를 만난 지금 무척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과 염려 속에서도 용기를 내보는 건 그저 이 길을 열심히 걷다 보면 봄 햇살이 비추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라며 "또 다른 시작 뒷걸음질치지 않고 가만히 첫발을 내디뎌 보겠다"고 말했다.
첫 곡이 나간 뒤 정선희는 "처음 인사를 드리기까지 굉장히 망설여졌고 걱정도 많이 됐는데 인사를 드리고 나니 긴장이 풀려선지 자꾸 눈물이 난다"고 훌쩍거리며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는 "많은 시간 포기하고 싶었고 놓고 싶었는데 모퉁이만 돌면 좋은 일만 생기지 않을까, 그래도 따뜻한 햇살이 비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다행히 많은 분들의 응원이 힘을 내게 해줬다"고 말했다.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걱정스러워하는 분들도 계셨고 나 역시 용기를 낼 때인가 조금 더 시간을 둬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래도 한 발 내디뎌야 하지 않을까, 조금 더 힘내는 모습 보여 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지난해 9월 초 남편 고(故) 안재환의 사망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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