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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철 LG CNS 대표 |
신재철 LG CNS사장이 올 초 임원 워크숍을 통해 밝힌 포부다.
신재철 사장은 지난 2006년부터 글로벌 운영체계를 구축해오는 등 꾸준히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LG CNS의 해외사업 성과는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1억7000만달러(한화 약 1878억원)로 전체 매출액 비중의 약 10%를 기록했다.
주요 추진 사업은 몽골 울란바타르 교통시스템, 중국 선전의 선전중국전자빌딩 LED영상광고시스템 구축사업 등이다.
올해에도 LG CNS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경영 전략 아래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등 해외전략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국내 IT서비스업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한다”며 “향후 5년 내에 해외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내외 시장 환경과 주변 여건이 신 사장의 야심찬 청사진을 뒷받침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외 선진 시장에서는 이미 IBM, 오라클과 같은 글로벌 IT서비스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어 시장 장벽이 높다.
또 브랜드 인지도와 현지에 특화된 기술력 부재 등 신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현재 LG CNS를 비롯한 국내 IT서비스 기업은 현재 조 단위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규모가 커졌지만 해외 시장 진출은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IT서비스 기업은 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 그동안 그룹 ‘전산실’ 역할을 수행해오며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돼 왔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경쟁력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신 사장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계열사 지원에서 벗어나 중국, 미주, 인도 등 8개 해외법인과 ‘사업이행본부’를 개설해 해외 경쟁 시장에서의 기반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 신사장은 장벽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TOP10에 진입하기 위해 IBM과 엑센츄어 등 글로벌 IT서비스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글로벌이행체계’를 정비했다.
이 밖에 신 사장은 선진 시장 외에도 글로벌 업체들이 주목하지 않는 중앙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지역으로 시장을 넓히고 자사 솔루션과 접목한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사장은 “올해는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훌륭한 어부는 잔잔한 호수가 아닌 거친 파도에서 길러진다”고 말한 바 있다.
해외 수출 다각화 및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과 함께 리딩 글로벌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꿈꾸는 신재철 사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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