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르노는 제너럴모터스(GM)의 새턴 브랜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GM과 협상에 착수한 상태이며, 이와 별개로 중국의 지리(吉利.Geely)는 GM의 사브 생산조직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이 두 예가 세계 각국의 업체들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자산 인수에 얼마나 몸이 달아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GM은 새턴 브랜드를 청산하는 것까지 포함, 다양한 매각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GM은 정부로부터 추가 현금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을 압박받고 있으며, 허머 브랜드의 매각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지리는 사브 인수 의사 표명에 앞서 지난주 스웨덴의 또다른 업체 볼보에도 관심을 보였다.
자동차산업계의 지각변동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신청에 따른 절차를 마치게 되면 이와 제휴계약을 맺은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주요 주주 지위에 오른다.
또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의 독일법인인 오펠과 스웨덴의 사브 인수도 진행 중이어서 '거인'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의 소규모 업체들의 외국 시장 진출 또한 관심 대상이다.
이같은 재편이 진행되면 세계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여러 종류의 값싼 차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주는 효과와 함께 업계 간 경쟁 심화 현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미시간 주(州) 소재 시장예측기관 CSM 월드와이드의 마이클 로비넷 부회장은 "앞으로 업계의 상황은 우리가 5년 전 봤던 그것과는 판이한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르셰와 폴크스바겐은 6일 합병 방침을 공개했다. 오랜 경쟁사 관계였던 BMW와 다임러도 비용 절감을 위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의 타타 자동차가 포드로부터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지난해 인수한 것은 이런 지각변동의 서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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