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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이에 다음달 4일부터 기념 오페라가 공연되는등 문화예술계가 그의 삶을 앞다퉈 조명하고 있다. |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오페라 ‘대한국인 안중근’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공연된다.
‘대한국인 안중근’은 민족주의나 항일운동보다 안 의사의 평화주의 정신에 초점을 맞췄다.
총 4막으로 구성, 안의사의 생애를 연대기적으로 그려냈다. 일본 총독 이토 히로부미가 국권을 찬탈하는 광화문에서 시작해 안중근이 뤼순 감옥에 투옥되기까지 흘러간다.
작품은 안 의사가 활동했던 하얼빈 역, 북간도 벌판, 순국한 뤼순 감옥 등을 배경으로 한다.
지광윤 예술총감독은 “안중근 의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스스로 영웅이 되기를 바란 분도 아니었다. 철저한 평화주의자였고 오직 평화를 위해 몸을 던졌다. 필요이상의 민족주의자보다 그의 평화정신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낭만 오페라 화성 선율에 기반을 두고 러시아 민중 오페라의 전개방식을 따른다는 점이 색다르다. 지광윤 예술총감독은 “대부분의 국내 창작 오페라들은 너무 단순하거나 난해한 경향이 있다. ‘대한국인 안중근’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이탈리아 낭만오페라의 화성에 바탕을 둬 오페라를 모르는 관객들도 접하기 쉽게 만들었다”며 “전개방식은 러시아식 민중오페라를 따랐다. 러시아식 민중오페라는 철저히 국민의 정서에 바탕, 합창이 극을 이끌어가는 주체자로 역할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라고 덧붙였다.
주인공 안중근은 테너 김남두, 안중근의 부인 김아려는 소프라노 김인혜, 이토 히로부미는 바리톤 고성현이 연기한다. 극본은 연출가 윤석이, 작곡은 지광윤씨가 맡았다.
서울 공연에 이어 부산, 대구, 광주, 인천, 전주 등 국내 20개 도시와 하얼빈, 블라디보스토크, 다롄 등지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김나현 기자gusskr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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