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이 금리보다는 국민소득, 가계대출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종칠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과장이 3일 발표한 '실물·금융변수와 주택가격 간 동태적 상관관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콜금리 변경이 실질 주택가격 변동에 0.5%포인트 이하의 미약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소득, 소비지출, 주거용 건설투자, 물가 등 실물경제 및 가계대출의 충격이 주택가격에 주는 영향은 최고 1.5%포인트로 상대적으로 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실물경제 중 국민소득 충격이 주택가격 변동에 바로 영향을 끼쳤으며 주거용 건설투자 충격의 경우 영향이 2~3년에 걸쳐 나타났다.
손 과장은 "콜금리 대신 가계대출을 변수로 사용할 때 주택가격의 가상 변동 경로가 실제 변동 경로에 더 가까웠다"며 "주택가격의 변동을 예측하는 데 있어 가계대출이 콜금리보다 더욱 유용한 정보변수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부동산가격의 안정을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거시경제정책을 통해 실물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부동산부분으로 자금이 과도하게 유입되지 않도록 시장의 감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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