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전통 민족사학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거듭난다
-연내 10개 해외대 협정… 2012년까지 100개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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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총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2012년까지 해외교류대학을 현 51개교에서 100개교로 늘이겠다”며 “전공별 외국인 교수도 확대해 영어 수업을 40개까지 늘일 예정”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처럼 덕성여대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우수 교수진을 확보해 창립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20년까지 ‘최우수 교육중심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한다
덕성여대 언어교육원 |
전 신입생들은 3주간 언어교육원에서 생활하며 영어권 국가의 문화와 관습을 체험한다. 또 교육기간 중 하루 3시간씩 원어민 교수와의 대화 학습에 참여 영어 의사소통 능력도 기르게 된다.
지 총장은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재학생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덕성여대는 향후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많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13년에는 외국학생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학생 기숙사’와 외국인 교원 및 학생을 관리하는 ‘국제관’도 완공된다. 이어 오는 2018년에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미리사 컬리지’와 외국 대학과의 교류를 위한 ‘여성학·한국학 센터’가 문을 연다.
또한 덕성여대는 재학생 및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환학생·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 선발된 학생들에 유학 비용 전액 혹은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51개인 해외교류 대학 역시 연내 10개 늘이는 등 오는 2012년까지 총 100개교로 확대, 해외파견 학생 역시 2010년 300명, 2012년 500명으로 단계별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파트너십 강조하는 지은희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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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총장 |
“덕성여대에는 교수와 20명 내외의 학생이 토론하는 ‘독서와 표현’이라는 교양교육 세미나가 있다. 이는 학생들의 자기 표현능력과 지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지난 3월 다시 총장을 맡게 된 지은희 총장은 무엇보다도 ‘파트너십’을 강조, 이같이 밝혔다. 독서와 표현 같은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 총장은 “지금은 모두 리더십을 강조하지만 곧 파트너십의 시대로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로 돕고 나누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덕성여대가 대부분 대학과 달리 선진국 일변도의 ‘글로벌 리더십’이 아닌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을 추구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치로 내건 것도 이 때문이다.
그녀는 “매년 아시아에서 10명의 우수 여성 인재를 전액 장학금을 주고 데려올 계획”이라며 “나눔이라는 측면도 있고, 우리 학생들이 국제적 협력을 몸소 배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덕성여대는 ‘지구촌 외국인 장려 장학금’을 만들고, 외국 학생 전용 기숙사를 설립하고 있다.
그 밖에도 덕성여대는 방학을 이용해 네팔, 태국, 필리핀, 몽골 등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 여름에도 오는 7월 2~7일에도 중국 연길근교로 사회 봉사활동을 떠날 예정이다.
▲2020년 최우수 교육중심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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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쌍문캠퍼스 전경 |
덕성여대는 ‘2020년 최우수 교육중심 대학’을 비전으로 삼았다. 대부분 대학이 연구중심 대학을 추구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지은희 총장은 “대학 진학률이 84%나 되는 시대에 모든 대학이 연구 중심, 대학원 중심 대학이 될 순 없다”며 “대학 졸업생 90%가 취업을 원하는 만큼 교육 과정도 이에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덕성여대는 기존 취업지원실을 확대해 종합인력개발원을 신설, 3~4학년 인턴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 산업 현장과 부합하는 인재 육성도 힘쏟고 있다. 또 1:1 취업상담 클리닉, 덕성 파워엘리트 등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덕성여대는 대부분 대학의 취업률이 떨어지는 지난 2년 동안에도 취업률이 꾸준히 상승, 지난해 정규직 취업률 43.5%(취업률 66.4%)를 기록했다.
한편 덕성여대는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등록금은 1년 평균 706만원으로 서울 소재 6개 여대 중 가장 낮았다. 장학금 수혜율 역시 지난해 33% 수준이었던 것을 2012년까지 50%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920년 독립·여성운동가 차마리사가 설립한 민족사학 덕성여대, 세계를 향한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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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종로캠퍼스에 위치한 운현궁 양관. 덕성여대는 쌍문캠퍼스(학부)와 종로캠퍼스(교육대학원 및 평생교육원)에 위치해 있다. |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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