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의 연구 능력과 교육 역량을 갖추고, 동서양을 잇는 세계 여성 교육의 허브가 되기 위해 강도 높은 글로벌 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이배용 총장은 지난 2007년을 글로벌 이화의 새로운 원년으로 정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캠퍼스로 거듭나기 위한 ‘글로벌 이화 2010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이화여대는 2007년 2월 ‘글로벌 이화 2010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교육ㆍ연구ㆍ행정 인프라를 국제 수준으로 끌어 올려 세계 100대 대학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다.
이화여대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제화 총괄기구인 국제교류처를 신설했다. 또한 해외 20여 개 지역에 이화 거점 캠퍼스 구축, 국내외 석학들의 공동연구기관인 이화 학술원 설립, 글로벌 전문인재 육성을 위한 스크랜튼 대학 신설, 영어강의 4과목 수강 의무화, 외국 교수 영입 등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 이화 인(Ewha in) 뉴욕, 워싱턴……이화 해외거점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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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ha-HCAP 프로그램을 통해 이화여대 학생들이 하버드대학교 서머스쿨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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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는 세계 주요 지역에 해외거점 캠퍼스를 확보하고 이화와 세계 명문 대학을 잇는 독자적인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뉴욕, 워싱턴, 베이징, 보스턴, 런던, 도쿄, 홍콩, 싱가포르, 파리, 하와이, 베네룩스, 캘리포니아 등 이미 세계 14개 핵심 지역에 해외 거점 센터를 구축했다. 이들 거점 센터는 하버드대, 뉴욕대, 컬럼비아대, 런던대, 파리3대 등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에 위치하고 있다. 2010년이 되면 이화여대 신입생의 약 60%가 이들 거점캠퍼스 및 기타 교류대학에서 해외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다.
이화여대는 더 나아가 2010년까지 오세아니아, 캐나다, 스위스, 스페인, 이태리 등 20여 개 지역에 거점 캠퍼스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다문화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비영어권 지역에도 거점 캠퍼스를 구축, 국내 타대학들과의 차별화ㆍ지역적 다양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 국내 유일의 하버드大 파트너 대학
이화여대는 현재 56개국 720여 개 대학과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이화여대의 국제교류는 단순한 학생 상호교환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는다.
‘교수인솔 해외학습 프로그램(Faculty-Led Study Abroad Program)'과 'Ewha-HCAP 프로그램(Harvard College in Asia Program)', ‘이화-하버드 하계 프로그램(Ewha-Harvard Summer Program)’ 등 이화여대 만의 우수성이 반영된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개발 시행되고 있다.
‘교수인솔 해외학습 프로그램’은 전공 교수가 프로그램을 기획ㆍ지도ㆍ인솔하는 총괄 프로그램으로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광범위하고 천편일률적인 해외 파견을 지양한다. 해당 전공 교수의 인솔하에 학생들은 집중적이고 심층적인 전공 연계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
올해 여름에는 총 14개의 교수인솔 해외학습 프로그램이 선정돼 160여명의 이화여대 학부생이 해외로 파견된다. 이들은 약 1주-2달간 진행되는 다양한 전공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이화여대는 일시적ㆍ일회적 국제 교류를 탈피하고 ‘지속가능한 교류, 공고한 국제 유대’를 추구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미국 하버드 대학과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다.
이화여대는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하버드 대학의 파트너 대학으로 선정돼 하버드대와 Ewha-HCAP(The Harvard College in Asia Program)을 진행하고 있다. HCAP은 하버드 대학이 지원하고 하버드 학부 학생들이 주관하는 아시아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은 상호 대학을 방문하여 문화를 익히고 특정 주제에 대하여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이화여대는 현재 미국의 바나드 대학(Barnard College) 및 중국의 베이징 대학과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의 시행을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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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도 HCAP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캠브리지 대학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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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랜튼 대학 신설
이화여대는 글로벌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화만의 독자적인 국제화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국제학부와 학부대학(스크랜튼 학부)을 결합한 스크랜튼 대학이 바로 그것이다.
스크랜튼 대학의 강의는 대부분 영어로 진행된다. 스크랜튼 대학의 학생은 전체 정원의 30%를 인문ㆍ사회ㆍ자연계열 신입생에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70%는 모든 전공의 2학년 재학생 중에서 선발한다.
김혜숙 스크랜튼대 학장은 “국제학부는 기초 인문소양을 강화할 수 있고, 스크랜튼 학부는 수준 높은 국제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양 기관의 결합은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고, 스크랜튼 대학은 진정한 글로벌 인재 양성의 장이 될 것이다 ”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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