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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안양천에도 한강 뱃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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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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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과 안양천에도 오는 2012년까지 뱃길이 조성된다. 또 서남권·동북권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한강 4대 특화지구 사업이 추진된다. 한강뱃길이 지역하천까지 연결되면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이 도심 속 수변문화공간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3일 한강의 2대 지역하천인 안양천과 중랑천에서 한강까지 연결되는 뱃길을 열어 서울시내를 수변도시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한강지천 뱃길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는 배가 다닐 수 있도록 안양천 한강합류부~고척동 돔 야구장에 이르는 7.2km구간은 3m까지 흙을 파내고, 깊이가 상대적으로 더 얕은 중랑천 한강~군자교 4.9km 구간에 대해서는 5.7m 가량 준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강 유람선과 비슷한 폭 7m, 길이 25m(최대 150명 탑승) 규모의 수상버스와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수상택시가 운행된다. 

시는 다만 운행구간이 다소 짧은 중랑천 구간의 경우 설계과정에서 지역여건과 하천경관 등을 고려해 상류지역인 동대문구까지 연결,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상교통 및 용산 등 도심지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나 지하철 등과 연계한 환승할인을 적용하고, 선착장과 지하철역 간 셔틀버스도 운행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동북권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상류 지역에는 각 구별로 1개소 이상의 나루를 설치한다.

아울러 수변문화공간도 조성된다. 시는 카약, 카누와 같은 수상스포츠 시설을 꾸미고 문화, 공연 등을 위한 야외무대 등을 만들 계획이다. 또 체육시설 산책로 자전거길 레스토랑 등의 인프라도 확충한다.

특히 수상버스가 이르지 못하는 안양천 가산디지털단지역 일대와 중랑천변의 창동역, 성북역, 장안교 일대 등에는 문화와 레저가 어우러진 수변문화 공원을 조성해 기능을 보완한다.

시는 뱃길 조성에 1960억원, 수변문화공원 조성에 480억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송경섭 서울시 물관리 국장은 "안양천과 중랑천에 뱃길이 열리면 서울시 세계적인 항구도시로 거듭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용산 국제여객터미널, 선착장 조성 등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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