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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00대 '바닥 공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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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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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악재로 박스권 하단까지 급락하면서 박스권이 한 단계 낮은 범위로 '레벨다운'(Level-down)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1,350~1,450 사이에서 있었던 코스피지수가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가운데 악재가 겹치면서 1,300대 초반까지 '바닥'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45분 현재 전날보다 35.26포인트(2.52%) 급락한 1,364.4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60일 이동평균선(1,364)을 밑돌면서 1,358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60일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며 중기추세선인 60일선을 꾸준히 위협하는 모습으로, 통상 수급선을 의미하는 60일선의 붕괴는 수급이 악화하면서 주가 조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350 부근을 바닥으로 형성된 박스권이 하향 조정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는 모습이고 기관도 당장의 매수 세력으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실물경제가 기대만큼 빠르게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전날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종전의 -1.75%에서 -2.9%로 대폭 낮췄다.

2분기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정작 실적발표 기간이 시작되더라도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박스권이 한 단계 낮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힘겹게 1,400 부근에서 버텼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미 증시 급락 및 세계경제 성장률 하향이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됐다"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최근 유동성과 관련한 '출구전략' 논의가 나오면서 외국인들의 포지션이 바뀌고 있고 외국인 순매수세가 클라이맥스(정점)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가 좀 더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60일 이평선'이라는 기술적인 지표만으로 박스권 붕괴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 지수도 1,360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의심이 있고 주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이날 하루의 하락세를 놓고 박스권을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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