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천국 꿈꾸는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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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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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까지 319km 전용도로 건설 등 인프라 구축

인천시가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퍼블릭 바이크 시대’를 연다.

14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여는 인천시는 ‘자전거 선도 도시 인천(Bike Leading City Incheon)’ 조성을 위해 2013년까지 자전거를 주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319㎞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 또 주차시설을 확충하고,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자전거를 개발·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

시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1650억 원을 들여, 총 길이 319.8㎞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한다.

우선 올해 시범사업지역을 포함해 138.1㎞를 조성하고, 2010년 44.3㎞, 2011년 44.9㎞, 2012년 46.4㎞, 2013년 46.1㎞를 연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왕복 4~8차선의 도로 가운데 각 1차선씩을 줄이거나, 차로 폭을 2.75~3m로 줄여 차도와 보도 사이에 폭 2m로 건설되며, 차도와는 폭 1m의 화단으로 분리해 안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도로가 좁아 화단을 설치할 수 없는 구간에는 연석을 설치해 차도와 분리하고 교차로에서는 보행자와 구분된 횡단도로를 따로 설치하게 된다.

인천시내 자전거 전용도로망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지하철 노선과 연계될 수 있도록 건설된다는 점이다.

시는 지하철역과 주요 주거·업무지역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연결해 자전거 이용자가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환승해 먼 거리도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또 승기천, 굴포천, 경인 아라뱃길 등 하천과 운하를 이용한 자전거 도로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각 지하철역에는 200~250대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고 시청과 일선 구청에도 50~150면의 주차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내 일선 학교와 민간기업에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비를 지원하고 시내 번화가에는 100~150대 규모의 자전거 주차 건물을 세우기로 했다.

◇손쉬운 자전거 이용

시는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자전거 인프라 구축 뿐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 자전거가 이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버스와 지하철 등 기존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업체와 지하철과 버스에 갖고 탈 수 있는 접이식 ‘도심형 자전거’를 개발, 대당 20만 원 이하로 저렴하게 보급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회원으로 등록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Public Bike) 시스템’도 도입키로 했다.

공공자전거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기존의 교통카드로 자전거를 대여해 무료로 이용한 뒤 가까운 자전거대여소에 반납하면 된다.

이 밖에 시내 자전거 도로 지도와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전거 이용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명품도시로서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민 일상생활의 교통체계를 자동차 중심에서 자전거 위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며 "인천이 자전거 이용 선도 도시가 되도록 교통정책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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