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국내외 차 업계가 줄줄이 신형 중형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실상 국내 중형차 시장에 삼강체제가 구축되는 셈이다.
특히 올해 초부터 잇따른 신차 출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만큼 차 업계는 자사의 역작들을 통해 한 해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가격과 경쟁력, 상품성을 두루 갖춘 중형차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채비에 돌입했다.
선봉에 서는 것은 국내 최장수 모델인 쏘나타의 바통을 이어받은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YF)다. 지난 1985년 10월 첫 출시된 이후 25년간 모두 445만 대가 팔리며 ‘대표 중형 세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일 랜더링 이미지 공개에 이어 예약 접수를 시작한 신형 쏘나타는 세타 II 2.0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다.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인 리터당 12.8km. 차체자세제어장치(VDC)가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된다.
오는 9일 대대적인 출시행사에 이어 10일 본격 출시된다. 이미 오래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온 터라 디자인이나 제원, 가격 등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인터넷에는 10여 개가 넘는 동호회 사이트가 생겨났다.
일부 소비자들은 “신형 쏘나타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신차 구매를 미룰 정도다. 인기가 ‘이상과열’ 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가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한 1일 실사 사진이 유출된 것도 그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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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에 돌고 있는 YF소나타 CF영상 스틸컷. |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글로벌 디자인 정체성을 대표하는 역동적 이미지와 한 단계 진보한 성능, 상품성으로 쏘나타 성공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쏘나타의 독주를 막을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르노삼성 뉴SM5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L43’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된 뉴SM5는 르노의 라구나를 토대로 르노 플랫폼을 활용한다.
그러나 국내에 맞게 대대적인 수정작업을 벌여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새로 개발했다. 변속기나 서스펜션 등도 마찬가지다. 외관은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해 스포츠 세단 형태로 디자인됐다. 변속기는 닛산 무단변속기(X트로닉 CVT)가 장착된다. 개발은 완료됐으며 출시를 앞두고 품질평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기존 SM5와 완전히 다른 차량”이라며 “국내 중형차 시장을 확대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역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는 10월 정식으로 국내에 진출하는 도요타도 ‘캠리 2.4L’ 모델을 앞세워 중형차 전쟁에 뛰어든다. 캠리는 미국 시장에서 혼다 어코드와 함께 10년 넘게 수위 자리를 다투는 인기 모델로 신형 쏘나타와 뉴SM5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문제는 가격. 3000만원대 후반에서 4000만원대 초반이 유력해 가격 경쟁에서 국산차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
아주경제= 김훈기·김형욱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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