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글로벌 코리아'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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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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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0일 6박7일 일정으로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22일과 23일 뉴욕에서 잇따라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와 제64차 유엔총회, 24~25일 피츠버그에서 예정된 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이번 순방의 주된 목적이다.

◆유엔서 ‘글로벌 코리아’ 설파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을 천명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5자 협의 등 북핵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 원칙과 정책을 알림으로써 우방간 북핵 공조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석은 국제사회에서의 우리 이미지를 제고하고 유엔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녹색성장 리더국으로 급부상

이번 순방에서 한국이 녹색성장 리더국가로 발돋움할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22일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정상 원탁회의를 공동 주재한다. 이번 회의는 8개 원탁회의 그룹으로 나뉘어 2개국 정상이 각 원탁회의를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함께 회의를 공동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의지를 역설하고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국가로서 국제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G20, 거시경제정책, 국제 공조

이 대통령은 2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국들이 거시경제 정책에서 굳건한 공조를 지속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 세계 경기가 회복될 때에 대비해 ‘출구전략’의 준비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보호무역주의를 저지하고 도하개발어젠다(DDA)를 타결해야 한다는 대명제를 실현키 위한 참가국들의 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외에 이번 금융 위기를 극복한 이후 세계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미래 성장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이 과정에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배려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G20 의장단으로서 글로벌 이슈 해결에 대한 기여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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