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시장, 한·중·일 삼국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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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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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전세계 그린 바이오 시장은 현재 한, 중, 일 대표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한국대표주자로 일본, 중국 업체들과 국가를 대표해 경쟁하는 구도다.

2005년 이전까지만 해도 선제 진출해 기술수준이 높았던 일본의 아지노모도사가 주도하고 중국의 다수 기업들이 물량 공세로 추격하는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이 2005년 중국 랴오청, 2007년 브라질 피라시카바에 대대적인 설비투자와 R&D를 강화하며 기술력에서 세계 시장 선두권 진입에 성공하고 전세계 80여개국에 완제품을 수출하면서 본격적인 삼국 경쟁을 촉발시켰다.

   
전세계 그린바이오 시장 경쟁 현황.
 

2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0억달러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는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의 경우 한국의 CJ, 일본의 아지노모도,중국의 GBT가 공히 20~22%의 시장점유율로 글로벌 TOP3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5년만 해도 CJ가 14~15%였으나 최근 글로벌 매출을 늘려 20% 이상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최근 중국, 인도 등의 육류소비 급증과 사료시장 선진화에 따라 매년 1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사업분야로 각국의 설비투자와 생산수율 경쟁이 치열하다.

고부가 식품조미소재인 핵산은 CJ가 38%의 시장점유율로 1위, 이어 일본의 아지노모도(31%)가 바짝 뒤쫓고있다. 일본의 KMF와 중국의 Star Lake가 10% 초반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핵산은 가공식품들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조미소재로 전세계 시장에서 5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 2006년부터 세계 시장 1위를 확보했고, 일본과 중국 업체들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외에도 일본의 아지노모도는 쓰레오닌과 트립토판 등의 기타 아미노산 소재에서도 전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발효 바이오 사업에서만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중국은 GBT, Star Lake 등이 대부분의 분야에서 아직 2~3위권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으나 거대 내수 시장을 가졌기 때문에 물량 공세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이 내민 카드는 오랜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했다.

이미 라이신, 핵산 등에서 경쟁사들과의 기술경쟁에서 앞서나가며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달성했다.

전세계적으로 30억 달러의 시장을 갖고 있는 메치오닌은 그동안 석유를 원료로 화학공법을 통해 만들었던 아미노산 소재다. 화학물질 원료 자체에 대한 거부감으로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발효를 통해 친환경 공법으로 만들려 했으나 모두 실패한 까다로운 사업이다.

CJ제일제당은 오랜 연구 끝에 최근 세계에서 유일하게 메치오닌을 원당, 포도당을 원료로 해 발효공법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헤 앞으로의 글로벌 시장전망이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이 최근 세계 최초로 기술 개발에 성공한 사료용 항생제대체재도 올 연말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사용되던 항생제는 동물에게 먹였을 때 안정성의 문제가 있고 동물에 내성이 생겼을 때 그 고기를 섭취하는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전세계적으로 항생제 사용이 금지되고 있는 추세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는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업은 식품, 바이오, 제약, 사료 등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중에서도 가장 핵심사업이 바로 그린 바이오 사업”이라며 “이미 세계적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실질적인 매출성장도 이뤄지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 사업으로 키워 이 분야의 글로벌 1위를 목표로 R&D와 투자를 배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랴오청)=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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