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스페셜 리포트) 신한카드소프트 경쟁력으로 '1등 카드' 위상 공고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0-05 11: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시장점유율 23.2%, 실질 이용 고객 1387만명, 실질 가맹점 233만개. 대한민국 공인 1등 카드 신한카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수치들이다.

신한카드는 취급액 기준으로 2003년 이후 꾸준히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규모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우수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당기 순이익은 3671억원. 이는 신한금융지주의 맏형격인 신한은행의 당기순익 2757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신한금융지주 총 자산의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카드가 신한금융지주 전체 순익의 43%를 낸 것이다.

리스크 관리에도 힘써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자본건전성과 적정성도 향상됐다. 연체율은 3월말 3.79%에서 6월말 3.66%로 낮아졌다. 6월말 조정자기자본비율도 24.95%로, 1분기말에 비해 3.44%포인트 높아졌다.

신용등급 1~3등급의 신규 우량회원 비중은 2008년 9월에 30.3%에서 올해 6월에는 38.3%로 8%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경영 성과가 반영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Credit Rating)는 지난달 18일 신한카드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한 등급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A-는 국내 여신전문사 가운데 최고 등급이다.

피치는 신한카드의 뛰어난 수익성, 선제적이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 마켓 리더로서의 지위, 안정적인 연체율, 적정 수준의 자본 등을 높이 평가했다.

영업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에도 적극적이다. 신한카드가 7월부터 9월까지 석달간 발행한 여신전문채권 총액은 1조550억원이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는 3000억원, 롯데카드는 2300억원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 신한카드만의 금융복합상품으로 차별화

신한카드는 지난 2년간은 통합 작업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마켓 리더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은 신한카드의 통합 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신한카드는 단순한 법인 통합뿐만 아니라 전산 통합, 조직 슬림화, 중복계좌ㆍ저수익 자산 정리 등 각종 하드웨어 통합 작업을 벌여왔다.

이재우 사장은 2년여 간의 신한카드와 LG카드의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사장은 27회에 걸친 CEO 특강, 20회의 임직원 간담회를 통해 통합 초기부터 공동체 의식 형성과 경영 철학 전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한카드는 통합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향후 경영 방침으로 '소프트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향후 지속성장을 위한 고객 중심 경영, 즉 소프트 경쟁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 경쟁력은 고객 접점 채널, 신상품 경쟁력, 직원 역량, 브랜드 파워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신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신한금융지주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차별화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금융지주 소속은 신한카드가 유일하다. 회사는 지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조달비용을 낮출 수도 있고, 지주의 1000만 고객과 신한은행ㆍ신한금융투자의 1000여개 저비용 모집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라는 금융 캡티브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타 카드사가 제공할 수 없는 금융복합상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 신한카드의 구상이다.

이런 전략에 따라 회사는 지난 1일 '신한 S-MORE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포인트 재테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포인트에 이자를 주는 것이 이 카드의 컨셉이다.

카드 개설과 함께 포인트 통장을 개설하면, 적립된 포인트에 최대 연 5% 금리가 적용된다. 불어난 포인트는 다른    계좌 이체나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회사는 신한 S-MORE 카드가 2007년 10월에 출시돼 245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신한 LOVE 카드', 올 4월에 출시된 후 40만장 이상 발급된 '신한 HI POINT 카드 nano' 등 히트 상품 라인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HI POINT 카드 nano가 출시된 후 다른 카드사가 비슷한 컨셉의 카드를 잇따라 내놓아 카드업계에 DIY 카드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됐다"며 "S-MORE 카드는 금융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만들어진 상품이기 때문에 다른 카드사가 따라하고 싶어도 따라할 수 없는 카드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